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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추억이 보내는 가을편지 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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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슬바람 춤추는 하얀 햇살 뒤로
환한 미소가 걸어옵니다
가을 아니었으면 안부도 잊을 뻔하였군요
오늘은 그리움도 불러내어
당신과 가을을 거닐어 보렵니다
왜 아니겠습니까
저장된 기억이 있다 해도 이제는 아니지요
스스로도 못 미더운 인생사라
무소식인들 어떻습니까
가끔, 갈아입는 이름으로
불로그라도 다녀간 흔적이면 족하겠지요
곧, 아니 보이고
아니 들리는 우리가 되는 것이 서글퍼 옵니다
아무 매인 데 없이 자유로웠던 영혼이 그립네요
한사람만을 위하여
웃을 수 있었던, 그 가을의 노래가 젖는 날
몇 번의 나의 계절을, 겨울이게 하였는지
늘 푸르던 그리움도 이제 가을인가봅니다
통증도 견딜만 하였지요, 생각해보면
나에게 기다림이란, 추억마저도 형벌이었네요
문득, 나도 누군가의 그리움 인적이 있었을까
그 궁금, 이젠 놓아주렵니다
추억과 거닐은 하루, 안부로 보냅니다
2019.10.05. 伴步 Ador.
메기의 추억 - Tenor Saxophone 이응복
메기의 추억 - 풀룻 연주자 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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