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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그리움에게

Ador38 2019. 10. 27. 09:36
그리움에게
어딘가에서 당신도
이 가을을 거닐고 계시겠지요
어느덧 우리도 붉은 낙엽이 되어갑니다
아득한 꿈속
당신을 만나러 가다, 되돌아오면서
어쩌면 운명이란 게 있을지도 모른다는 긍정
눈가에 고이는 이슬이 차갑습니다
당신도
옷고름에 묻힌 정, 다 털어내지 못하신 것 같군요
이 비루한 가슴에서 떠나질 못하는 걸 보면
내 살아있는 동안은 내 안에 살을 것도 압니다
하지만, 하나둘 친구들을 치매에 뺏겨갑니다
내 차례는 언제쯤일지
당신에게 보낸 내 그리움이
올해도, 마지막 가을비에나 돌아온다면
생뚱맞게 누구시냐 묻는 불상사 생길까 두렵습니다
해서, 이 가을 떠날 즈음 이른새벽
재 넘어 오일장 가듯, 총총히 떠나주신다면
시름 하나 덜겠습니다
09101910. 伴步 Ador.
♪ 가을편지 - 이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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