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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앓이 Ⅳ 본문

😀 Ador 빈서재

가을앓이 Ⅳ

Ador38 2019. 11. 23. 13:19

가을앓이 Ⅳ 바람은 늘 도착이 늦다 둘이서 걸었던 오름 길도, 편백숲 길을 돌아 피안으로 가는 길을 물을 때도 바람은 늘 도착이 늦다 어려서, 토란 잎에 물 한 줌 붓고 물 한 방울 흘리지 않고 누가 빨리 가는지 내기를 하여본 사람은 알 것이다 물방울 속에서 흔들릴 때마다 하늘 담은 공기 방울 알갱이가 떠오르는 모습 얼마나 조심하여야 하는지를 사랑도 그랬다 할머니 말씀처럼 바람은 늘 도착이 늦다 하지만 늙어, 이제는 사랑한다 흔들의자에 앉아 하얀 햇살 온몸으로 받으며 눈을 감으면 아지랑이 비틀대는 봄 언덕 흐드러지게 핀 왕벚꽃 잔치에 나온 얼굴들 울긋불긋 추억을 해감하는 계절, 가을을 사랑한다 74101910 伴步 Ador. ♬ 길 - 백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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