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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아가야, 할아버지란다

Ador38 2020. 6. 10. 03:18

아가야, 할아버지란다
아가야, 우렁차더구나
반갑다 아가야
너를 우리에게 보내준 하늘에 감사한단다
세상에 나와
무슨 소리를 처음으로 들었니?
무엇을 처음 보았니?
산고 잊은 엄마의 눈은 보았니?
아빠의 심장소리는?
바람은 무어라 속삭였니?
세상은 아름답단다
고운 꿈으로 빚어야할 세상이란다
하늘엔 무지개도 더 만들자
사랑을 담을 큰 그릇이거라
물처럼 어우러지며, 바람처럼 부드러워라
가족의 건강을 다스리며
높은 곳과 낮은 곳 또, 소풍하듯 살려무나 
기억해다오
먼저 떠날 할애비가 
조심스레 너를 향해 손모둠하고 앉아 있구나
살면서, 가끔은 
오늘의 할애비 마음 속에도 다녀갔으면 한단다
그리고 잊지 않았으면 한다
아니, 결코 잊으면 아니 된단다
오늘 너를 만난 온가족의 이 기쁨을.....
20100715. 준상이가 우리에게 온 날 할애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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