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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들꽃 향기 한 돌에 부쳐 본문

😀 Ador 빈서재

* 들꽃 향기 한 돌에 부쳐

Ador38 2007. 7. 7. 12:53

* 들꽃향기 한 돌에 부쳐

    햇살 곱게 익어가는 가을 팔공산 휘감은 금호강 기슭에 들꽃 몇 송이 옹달샘 만들어, 들꽃향기 피웠네. 오가는 문은 필요치 않아 그냥 싸리문 헤진 마음 낯설다 아니하고, 지친 걸음 쉬어가는 쉼터 이정표 없이 찾아와 빠꼼히 싸리문 열면 누구나, 반갑고 또 반가운 얼굴들..... 이제 한 살. 손 발품으로 날새며 이 마당 일구느라 가슴에, 물집도 생겼으리 벙어리 가슴, 메마르기도 하였으리 그러하였으리..... 그러한 세월 한 방울, 한 방울 모은 마음, 300 송이 넘어 피워냈네 오늘, 그리움 한 아름씩 안고 아리수 포구 연못자리 酒母 물린 삼보 酒幕에서 참았던 반가움 풀어 웃음꽃으로 흐드러지게 잔치판 벌려 보세 오늘은, 잠시 잊음세. 아리수 건느기 전 일일랑..... 지금이랑, 나누기만 하세 서로, 얼굴도 만저보세, 힘껏 안아보세 낯이 설면, 그 가슴 열라 하고 들어가 누워도 보세. 들꽃향기 마당에 꽃중의 여왕이 태어난들 들꽃의 눈에는 들꽃일뿐 우리는 들꽃, 들꽃에겐 들꽃이면 족하리 커도 작아도, 넘쳐도 모자라도, 같은 무게, 같은 크기로 나아가야 하리 마음 닫으면, 향기 그치고 인생도 시들어 나누고 베푸는 슬기만 지녀 토닥이는 손, 늘 준비하세 흐르는 눈물 감싸주는 사랑도 잊지마세 어여삐 여기는 마음만으로 채우세 그러한 인생, 우리들의 향기로 가꾸어야 하리 그 향기, 아리수 넘쳐 미리내까지 흘러가리 영원하시라! 들꽃향기여- 이루시라! 향기로운 인생을- 05. 시월 말, 邨夫 Ador.
    * 가을 연주곡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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