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생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 인생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인생도, 어느 시기에 이르면 분수에 맞는 소망 하나는, 하늘이 받아주었으면 좋겠습니다 다들, 건강과 부귀공명을 소망하는 것이 소시민의 꿈이겠으나 천상 소시민인 나는, 이런 소망 하나이면 족하겠습니다 어느 시인의 말처럼 이 세상 소풍을 끝내고 돌아갈 즈음에는 온 가족이 배웅을 받으며 돌아가고 싶은 소망..... 아내에게는 가난으로 맞아, 문풍지 우는소리 귀에 달고 살아도 올망졸망 세 아이 낳아 올곧게 키우며 푸념 한 번 없이 오늘의 행복을 혼자 일구어냈는데 세상의 모든 놀음이나 즐거움은, 밖에서 혼자서만 누린 것 같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못 되어서 정말 미안하다고 가슴에, 아니 보이게 있는 딱정이 무더기는 떼내어주고 싶습니다 아이들에게는 지금에야 보이는 세상 보는 지혜를 키울 때는, 왜 보이지 않았는지를 아르켜 주고 싶고 칭찬과 상 보다는 벌과 꾸지람으로 고운 심성과 무한한 호기심을 막은 것 같아 많이 부끄럽고 사느라 멀리 떨어져 있어도 계절 마다는 꼭, 안부를 챙겨야 하는 가족의 의미를 뿌리로 심어주고 함께 사는 이웃과도 가족처럼 어우러져야 한다 당부할 시간 있다면 봄눈 녹듯이 맑은 눈물들 따뜻이 안고 갈 수 있게, 한 번은 하늘도 들어주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11121205. 冬邨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