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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 흐르고 나서의 기다림이란 본문

😀 Ador 빈서재

세월 흐르고 나서의 기다림이란

Ador38 2013. 10. 5. 13:02
세월 흐르고 나서의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란 가혹(苛酷)한 것
그러나 아름다운 것
세월 흐르고
총기(聰氣)도 잃어버린 먼 훗날
가슴 삭아지면 어찌 알리
하늘 아래
증오(憎惡) 하나 키우지 않으며
아직도, 그 가슴 언저리에서 늙어간다 하여도
굳이, 땀 범벅인 열락(悅樂) 
74도의 불같은 밤 한 번 없는 사랑이라 하여도  
어여삐 여기며, 한결같은 마음이어 온 
그리하여
후회(後悔)라는 단어는 감히, 모독(冒瀆)이 되는  
붉은 순정
내 생애 저물어
도솔천 가는 길에 안개로 서성이지는 말아다오
단지, 보내었는 그 애틋한 마음 하나
아무 것 아니 돌아온다 하여도
그럴만한 사연으로 찢기는 아픔에 그도 밤을 샐 것이니
없는 죄(罪) 빌듯이
배회(徘徊)하여 온, 그 형극(荊棘)의 세월
그러고도 다하지 못하여 배회할, 그 파르스름한 불꽃
정녕, 아름다웠노라 노래하며 길 떠나지기를
09051310.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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