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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사려니 숲 정류장 본문

😀 Ador 빈서재

* 사려니 숲 정류장

Ador38 2014. 4. 6. 18:04


* 사려니 숲 정류장 
사려니 숲 정류장에 안개비 
우산 든 나그네 하늘을 본다
내리는 비는
내려도 그만, 그쳐도 그만
눈으로 흐르지 못하고
방울져 있는 게, 어디 시름 뿐이랴
난 오늘, 참으로 
먼 세월 돌아온 그리움을 만났구나
하고싶은 말은 스러지고
눈을 두는 곳마다 왜 눈물이 고일까
해후를 배웅하는 오늘이 
겨울에 업혀 떠난다
이 세상에 잠시 아닌 게 어디에 있으랴
사랑이 그러하고
지친 기다림이 그러하더라
회자정리
어느 나이면 덤덤하여질까 
오늘도, 내일이면 어제 위에 쌓이고 
다시 또 사려니 숲은 그리움으로 오겠지
1402. 邨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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