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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旅愁) 2 본문

😀 Ador 빈서재

여수(旅愁) 2

Ador38 2015. 3. 8. 16:49

여수(旅愁) 2 역마살은 아니라지만, 세상구경 나선 김에 찾는 집 번지가 없어진지 오래다는 읍(邑)소재지 파장하는 오일장 어디선가 오래 삭은 탁배기 내음이 허기진 배를 유혹한다 멋 부린 소양강처녀 상호(商號) 때문인가 아니면, 아침 어림셈에 못 미치는 오늘의 수입(收入) 때문인가 40대 주모(酎母)는, 내일 오일장터로 떠날 준비 바쁜데 물리지도 못하고 손님을 받는구나 돌아 보지도 않고 건네는 코 인사에, 등 뒤로 받는 주문 검으튀튀한 탁배기 사발이 안전(顔前)에 털컹, 낙하(落下)하고는 무례하게도, 빙그르르 돌다 멈추고 빤히 쳐다본다 파장시간에 찾아든 객과 주모 서로는, 지 주제를 논할 코드가 아니라는 듯 아무렴 그렇고 말고..... 대리문상( 代理問喪) 온 자리가 이러할까 홀로, 막차를 기다리는 정류장만도 못한 서글픔..... 풍요롭다는 가을 시골의 오일장 주막이라는 이름도 사라진지 오래지만 주모(酒母)의 살가움은 아직까지는 살아남아 주기를 바라던 순정에게 장돌뱅이 아무개 시절은, 전설이 되었다 말해줘야지..... 삶의 애환을 휘젓던 젓가락 장단은, 언감생심(焉敢生心) 하룻밤 거처도 없는 나그네여! 통째로, 나라 외환위기에 일조(一助) 한 죄(罪) 탁배기에 섞였는지, 목젖 어딘가 쿨럭이는구나 99100811. 邨 夫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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