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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가슴에게 미안만 합니다

Ador38 2015. 3. 8. 17:46


가슴에게 미안만 합니다

가슴에게 그리움을 남기려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이별을 만들려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내 가슴이 폐가(廢家) 되어 부서져도, 얼마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비와 눈과 바람과 어둠에 잘 견뎌내는지 죽은 사랑이어도 평생 한 마음으로, 살아지는지 더욱, 증오도 안 키우며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내는지 또, 그렇게 내 가슴이 깊고도 깊어, 질기고 독한지 알고 싶어서였는데 인생 아무 쓸모 없이 늙어왔습니다 많이, 가슴에게 미안만 합니다 08111503. Ad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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