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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봄처녀

Ador38 2016. 4. 15. 00:40
* 봄 처녀
다 고르지 못한 마음 밭을 
쌀쌀 바람이 서성입니다 
뿌린 씨앗들이 눈을 감고 있습니다
지난겨울엔 눈이 너무 많이 왔습니다
움트려 해도
꽁꽁 언 땅이 너무 무거운가 봅니다
파릇파릇한 봄 새싹
정말, 아무 소식이어도 좋겠습니다
그리운 사람은 바쁜가 봅니다
휘파람을 길게 불었습니다

기다림을 다시 뿌리렵니다
계곡의 응달진 곳까지 다 뿌릴려면
아무래도
혼자서는 이 봄을 넘길 것 같습니다
아지랭이 편에 봄소식을 보내려다
자꾸, 먼 산으로 눈이 갑니다
산비둘기가 웁니다 
1103. 邨 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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