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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독백 Ⅳ 본문

😀 Ador 빈서재

가을 독백 Ⅳ

Ador38 2016. 9. 24. 01:22

가을 독백 Ⅳ

내 인생에 가을이 오니
숲을 거니는 무수한 발소리가 들립니다
자박, 자박 누군가의 가을도
걸음이 느껴지는 걸 보면
왠지, 낯설지 아니한 
시간의 윤회를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설사, 이 계절이 쉬이 떠나도
아무 흉터 없이 
쉽게 아무는 흔적이길 바라지만
나누어 줄 것이라고는
눈물뿐인
그런 계절은 더욱, 아니었으면 합니다
그렇습니다, 이제는
아무것 품지도 못하는 나목이 되었지만
낙엽마다 새겨진 푸르른 세월은 
흙으로 돌아가, 다시
그리움으로 돋아날 수 있을까
오름 억새의 울음이 출렁이고 있습니다
1609. 邨夫.
♬ Nocturne(야상곡) - 리차드 용재 오닐 비올라 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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