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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Ador 빈서재

새해 안부

Ador38 2016. 12. 31. 09:28

 새해 안부
올 한해
참 힘들었었네
진창인 길, 섬돌 건너듯 조심조심 집에 오니
멍석 들쳐메고, 또 내달아야 하였으니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한해
자네도, 내 못지않았다 들었네
수고 많았네 
걸어온 길, 어디 한 곳인들 곧은 길 있던가
허지만, 우리 허리는 더 튼실해지지 않았을까
새해는 정유년
붉은 닭의 해라 하지
세모에 고이는 염원, 또한
서로, 다르지 않으리라 생각하네
우리, 다시 희망을 얘기할 수 있을까
희망이란 말
가슴에서 꺼내본 지 참 오랜만이네
잊고 살았던 만큼, 생소하기도 하지만
현관에, 높이 걸어 놓음세
그만큼 어지러운 인연들과 엮여보았으니
새해에는, 내 먼저 마음 보내
매듭마다, 따뜻한 인연들이기 바라세
무엇보다
백두에서 한라까지 드리운 미세먼지 같은
없어 좋을 것들
이제 그만
보며, 들으며 풍기는 악취에 물들지 않기를 바라네
자네와 나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야할 세상 아닌가
제 그릇 넘치지 않게 욕심 토닥이며
희망의 새해
모두, 건강하세나
2016.12.31. 邨夫 Ador.
♬ My Blue Heaven - Ventur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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