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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雪中梅 Ⅱ 고운 님을 뵈올까 霜降에 움텄었네 등걸 조차 근엄하니 말 붙이기 어려워라 小寒에 굳은 절개여 고고한 님 자태여 기다림 그 天刑에 하소 인들 없을쏜가 해마다 찾아오는 안방마님 향내는 아무리 봄밤이어도 萬物 조차 봄이랴 봄 뻐꾹 짝 울음에 달빛 저리 皎皎 할까 懷抱 푸는..
폐암병동(肺癌病棟) 인간의 몸은 이들에게 마지막 숙주일까 이웃하여 공생은 아니 되는 걸까 수술이 끝나 하룻밤을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막 올라온 들숨, 날숨들의 하소..... 5층의 폐암병동에는 가혹한 신조(信條)가 산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안 된다 무릎만 온전하면 걸어라 아프기 전처..
이별도 오래이면 사랑인 것을 우리 사랑에 이별이란 어떤 건지요 눈물로 불 밝힌 날 그 날 수 헤아려, 한 달이나 한 해를 넘겨야 이별이라는지요 우리의 삶에 이별이란 어떤 건지요 가슴에 대못을 박고 떠났어도 하늘 어딘가에라도 살아만 있어 미우면 욕이라도 들리게, 살아 있지 죽었느..
봄날은 간다 당신께선 오랫동안 나의 봄을 온몸으로 펄펄 끓여놓았다 아, 수많은 그리움 그렇게 눈에 덮여간 세월은 지난해 봄 참꽃, 야윈 꿈길에 물관만 이어놓아 이제는 거울 보면, 슬픔이 그리움보다 더 자라는 게 보인다 그 한 끗 붙잡고, 어제인 양 반기고 싶어도 긴 여행 중이겠다 ..
당신의 의미 3 무성한 욕망에 가려 이별을 모르던 때도 그 이별, 자근자근 저며들 때도 당신이었습니다 날마다 대하는 낯선 미소에도 무수한 유희나 잠자리에도 가슴을 더듬어오는 당신이었습니다 해마다 가을을 열 손가락에 걸어도, 몇 번은 걸었을 묵은 세월 이제는, 억새꽃 빗자루 삼..
* 아버지라는 이름 아버지란 이름에는,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도 산다 겨울의 처마 밑 제비집엔 바람 홀로 사는 걸 알면서도 찬비 맞은 것처럼 파고들어 머릴 묻고 싶은 때가 있다 흰 머리, 마냥 어머니 품에 묻고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아버지란 이름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