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 월 | 화 | 수 | 목 | 금 | 토 |
---|---|---|---|---|---|---|
1 | 2 | 3 | 4 | |||
5 | 6 | 7 | 8 | 9 | 10 | 11 |
12 | 13 | 14 | 15 | 16 | 17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27 | 28 | 29 | 30 | 31 |
- 미
- 다음 불로그
- <iframe width="760" height="560" src="https://www.youtube.com/embed/bDp_UBovguQ?list=RDCMUCR1DO0CfDNPVdObksAx508A" frameborder="0" allow="accelerometer; autoplay; encrypted-media; gyroscope; picture-in-picture" allowfullscreen></iframe>
- Today
- Total
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간이역(簡易驛), 그 서투른 이별 앞에서 일산의 어느 역 낮은 목소리로 울리는 방송을 들으며 눈을 감았습니다 이제 내려야 한다며 부축하는 할미 손 함께, 행복을 일구자는 긴 여행의 약속을 받아주던 손 그 손등에 검버섯 피어나기까지 행복이 무언지도 모르며 긴 여행을 동반(同伴)하..
봄은 오건만 가파르게 질긴 삶을 권련 한 개비에다 불붙이고 이 땅의 주인인 줄도 모르는 백성 하나, 으스름 길 걸어간다 하늘을 향해 긴 연기를 내뿜는 두어 발자국 뒤 붕어빵 입에 문 아들 손금을 보고 나오는 아비의 간절함보다 과분한 철학관의 천기누설..... 그랬었지 아비의 아비도 ..
겨울 산책 산허리에 어둠이 내리네 하얀 눈구름이 고와라 비우자, 축배의 시간도 피 끓는 청춘도 허허로운 겨울 하늘 끝 빈 잔에 고이는 눈물보다 더 시린 늦저녘 한 잔 술에 취하면, 가끔 젖은 그림자 안고 모로 돌아눕던 통증 여기에 먼저 와 있었구나 홀로 누워 있었구나 하얀 눈구름이..
꽃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라지만 꽃이 아름다워야만 한다면 난, 아니오 꽃이 아름다움을 위해 피어난다지만 난, 아니오 꽃이 진다 서러워 눈물로 묻는다지만 난, 아니요 정녕, 꽃이려면 그 아름다움이 아름다움이려면 꽃이 잊고 있는 한 가지 꼭, 한 가지..... 1203. 冬邨.
봄의 응달에도 새싹이 가슴 한 곳에 우두커니 서 있는 12월 난생 처음, 겨울이 너무도 추웠습니다 몹쓸 것에 널부러져 세상의 말도, 내일의 꿈도, 다 지웠는데 그래도 살아나라는 것들이 한 방울 두 방울 몸으로 꽂힌 줄을 타고 흘러듭니다 살아나, 벌떡 일어나길 바라는 마음들이 서릿발..
봄 꿈 Ⅱ 이 몸 말갛게 딲고 나면 이제는 쉬자 그러자, 이제는 그러자 생각도 쉬라 하자 눈에도, 귀에도 그러자 바람이 되자 달빛이 되자 허허로운 길 되돌아가 엄마와 눈맟춤 하던 그 미소 하나씩 찾아내어 송글송글 맺힌 땀방울에 심는 일 그 일이면 좋겠다 정말 그 일이면 좋겠..
봄 꿈Ⅰ 이 몸 이 손으로 씻을 날 얼마나 남았을까 내가 이 몸을 알아볼 날 얼마나 남았을까 산등성이에 걸린 노을 한 조각 지친 몸 비춘다 아니 보이던 인연들 따뜻한 미소들이 둥둥 떠다닌다 희망도, 좌절도 그만이면 됐고 인생 그것도, 부질없었다고는 말자 그래, 우리 모두는 삐에로 ..
함박눈 내리는 밤 사랑한다 사랑합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눈송이마다 포근히 새기는 겨울밤 눈물도 하얗게 미움도 하얗게 비우고 또 비우고..... 꿈속 아니면 다시는 독백조차 할 수 없기에 눈물꽃 토닥이며 사랑합니다 그리고, 미안합니다 201112-201203. 冬邨 Ador.
나를, 할애비라 부를 내 아가들아 너희 가슴에는 무엇을 담으면 좋을까 떠나는 할애비는 무엇을 남겨주어야 할까 달 없는 밤, 저 우뚝한 산 앞에 서 보아라 폭풍우 우는 밤바다에서 홀로 밤을 새워보거라 모든 것은, 역지사지(易地思之)로 풀어라 스스로에게 냉정하여, 분수를 지켜라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