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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가을, 그리고 고독 가을이 내 靈魂을 탐내는가 보다 절대로, 무르지 않겠다면 나에게서 보쌈 해가라 許諾도 없이 孤獨과 新房차리더니 그에 中毒될줄은..... 0609. 邨 夫 Ador.
* 먼 해후(邂逅) 어제 밤 꿈속에서 오래전의 가을을 만났다. 가을은, 그 해 뿐인줄 알았다. 잘못 쪼았을까, 까치가..... 반만 익은 홍시가 땅에 떨어져 으깨지는 걸 본다. 걸음소리 죽이며 걸어가는 등뒤의 햇살이 그리도 고울 수가 없었다. 몇 년치 사계절이 흘러 내렸다. 달려가서 와락 껴..
* 닝만과 윤회 여름 밤의 바다는 찬란하다 별들의 축복은 쏟아져 내리고 타오르는 모닥불도 지칠줄 모르는 젊음도 영원히 타오를 것처럼 황홀하다. 불나방의 열정은 사랑을 잉태(孕胎)하고도 날개를 접으면 망각(忘却)을 낳는다. 잠을 잊은 낭만(浪漫) 모래위에 남긴 사연들 하모니카 호..
* 여름 바다에 쏟아지는 별 한여름의 밤바다는 젊다. 여름의 낭만을 낳는다 바람 한 점 없는 젊은 소나무 숲엔 추억이 허옇게 벌거벗은 체 서 있다. 눈을 감으면 밤하늘의 별들이 시커먼 바다로 거침없이 쏟아져 내린다. 그 에서 저 깊은 어둠으로 빠지지 않게 건져내고 싶은 미소 하나 허..
* 가을엔 사랑을..... 누가 무어라하던 나는, 나의 여름을 사랑합니다. 습한 기운에서 내몸을 덮은 오래묵은 솔향이 그리움을 달래주어 좋구요 벌거벗었어도 추위걱정 안해서 좋아요. 지남 봄에는 앙증맞은 꼬리가 제법 어른티를 내느라 키재기 하는 개구리가 되었어요. 한차례 퍼붓는 소..
* 彼岸이 저기에 있다 했다 칠흑같은 밤 훌훌 벗은 알몸으로 바람에 쏘인다 아니, 여름 뙤약볕에 바짝 말린다 심장 부르튼 물집 검푸른 바닷속에 벼리고 누워 窒息도 해보았다 문득, 하늘이 운다. 없다 없었다 내 인생은 빈 통장 그걸 들고서서 흙에게 지워진 손금에게 미안할뿐 다만 미안..
* 未知의 님이여-2 내 좁은 가슴을, 올 여름안에 당신을 위한 방으로 만들어놓겠습니다. 망설이거나, 수줍지 않아도 좋습니다. 마땅히 주인되어도 좋습니다. 습하고 어두운 곳이지만 찬찬히 살펴주십시오. 약간의 수선이 필요할지도 모릅니다. 천정이 뚫려서 밤하늘이 보일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준비..
* 未知의 님이여..... 未知의 님이여 죽고 못살 것 같은 사랑을 기다리는 님이여 지금 세상 누군가를 사랑할거면 그건, 사랑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지금의 님과 나는 手段과 方法이라는 저울의 使用法을 알기에 世上을 보는 눈과 듣는 귀 그리고, 사랑을 희롱(戱弄)하는 입 모두가 오래전에 그 純潔을 잃..
* 당신의 잃어가는 것들에게..... 하얀 뙤약볕 아래 빨래 너는 모습이 저리도 고울까 툭, 툭 털어내는 이불 홑청 아마, 막내 낳았을 즈음부터 쌓인 체증 털어내는 걸거야, 아이들 곱게 키워내고 이 비루먹은 동반(同伴) 기 살리느라 가슴은 사막일 거야 나의 꽃사슴이라 지어 바친 시도,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