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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감성훈련 이런 감성 훈련, 어떠세요? 인터넷으로요..... 인간의 이성(理性)은, 반세기도 안 걸려, 계수나무 방아찧는 옥토끼가 허구임을 알아내버렸어요. 태고이래 신비를 품은 보름달..... 무참히 깨어버렸어요. 인간이, 인간이기 위해선 감성(感性)이, 이성(理性)보다 우위(優位)에 있어..
* 반딧불이 당신에게 당신에게, 차마 하고싶은 말 가슴에서 가슴에서, 차마 못꺼낸 말 망설이다 망설이다, 차마 지운 말 산너머에 산너머에, 반딧불이 되어 산단다. 반딧불이 되어 산단다. 0607. 邨 夫 Ador.
* 내 인생의 지게 요즘, 사는게 힘드세요? 그리도 힘든가요? 그러면 거울 앞에 서 보세요. 그 힘든 삶, 눈물 속에 있나요, 이마 주름에 있나요? 아니면, 머리 위에 있나요? 보이시나요? 어떻게 생겼지요? 다시 한번 보세요. 처음 삶을 시작할 때 당신 모습이 이러했나요? 그 모습은 어떠했나요? 이렇게 눈..
* 사랑학 개론 1 사랑은 이별 뒤에 숨은 증오까지도 사랑하여 가는 것 그러다 붐비는 지하철 안이나 시장터에서 만나지는 것 사랑은 잊지는 못하면서 잊은 듯이 살아주는 것 그러다 불현듯 그리우면 혼내키며 재우는 것 사랑은 이렇게, 평생을 가두었다가 눈 감을 때 마지막 한방울에 담아 아프게 놓아..
* 빈 손 오래도록 소식이 없으면 정말 볼 수 없게 된다면, 어떻게 하겠느냐, 나에게 묻지를 마오. 강요라면, 당신과 들이쉬던 하늘과 땅 자리에 아마, 바위로 굳어 갈거요. 살아가느라 가슴에만 두고, 그리워만 할 때가 있을거라고 그리도 말하지 마오. 갇힌 사랑은 머지않아, 스스로에 굶..
* 그리움의 끝은..... 밤안개 아늑히 누워온다. 바람없이 휘감아오는 살가운 입마춤, 파도소리 오늘은 먼길을 가려나보다 누구를 기다리는 것도, 찾아나선 것도 아닌데 이 나들이 새삼스레 상념 일구는 부질없는 일 허나, 주막도 없는 이 먼길 잘하여 주지 못한 어제들이, 이렇게 회한이 질..
* 흐르는 것들 아득한 옛날에도 어제도 오늘을 지나가고 내일로 다가오고 이어진 것 같아도 끊긴 것 같아도 내 없을 때 지나가고 내 있을 때 지나가고 그냥 지나지 않는 단 하나 그건, 내 마지막 숨 끊어지길 기다리는 시간(時間)무리에서 낙오(落伍)한, 고독(孤獨)..... 0607. 邨 夫 Ador.
* 세월은 잊자 우리, 오손도손 하자 울타리 들장미가시 걷어내고, 마음의 뜰 당신도, 나도 조금만 내어 놓자. 숨기려 말고 상처만들고 아물고, 파헤치고 묻고 하여온 흔적 그대로. 아니, 지금 퍼올린 삽 내려놓고, 거기에 당신 나, 가슴 다 꺼내어 하얗게 말리자. 누가 물어올 일도 없겠지만..
* 비와 우산쏟아지는 비를 보다가 문득, 무언가 깜빡 잊은 듯, 그러나 기억이 안난다. 어딘가에, 급히 나가야할 것 같은데, 기억이 안난다. 울렁이는 가슴 여분으로 우산 챙겨 우의 깊이쓰고, 퇴근 길 어디인지에서 누구를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아- 이 얼마만인가 망각의 늪에서 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