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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癸酉 歲暮에...... 이제사 애기지만, 송년(送年)의 글 한 줄쯤으로 삼백예순 며칠을 훌훌 털어버리려던 바닷가 모래에 세모(歲暮)의 파편(破片)으로 묻혀 있었다. 아니 굳이 마지막이란 모래톱에 걸려 있었는지 모른다. 계절마다 연분홍 가슴이더니, 첫눈 다녀갈 무렵부터는 동안에, 너무 누린 사치를 ..
* 요즘의 하루 님이 없는 날 밤엔, 눈물 베개를 안고 쏟아지는 별빛을 덮고 잔다는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움이 하도 깊어, 하루가 백 년, 천 년으로 엄두 안나는 시간으로 멀어져가기만 하였답니다. 바람도 되었다가, 구름도 되었다가 님 계실만한 하늘 아래 어림으로, 다녀오기도 여러번이었습니다. 그..
* 연(鳶) 1 구차하게 무엇을 품고 오른다는 사치는 연(鳶) 줄이 끊길까 두려웠습니다 하늘이라는 데에 올라보니 진작에 올라 올걸 그랬습니다 흐르는 시간은 워낙 기세가 등등하군요 어느 누구도, 무엇으로도 멈추지 못합니다 오일장터 인파에 떠밀리다 잃은 신발 한쪽이 밟혀 죽어갑니다. 많은 편린들..
* 丙戌年 새 해오름이여- 어찌, 어두운 가슴으로, 하늘의 하얀 사슴 내려와 물 마시는 못(潭)까지 오르랴. 어찌, 작은 눈 달고 울혈로 출렁이는 해맞이 봉우리에 오르랴. 세상의 모든 業報 줄줄이인데, 문풍지 무시로 드나드는 가난한 마당이면 어떠랴. 어차피 새해 아침이다. 題目만이자, 어제까지랑 부..
* 세모에 서서..... 한해가 가는구나 하루 가듯이 무심히 가는구나 끝내, 이 겨울 끝 남기고 가는구나 이 가슴 이리 헤쳐 놓고 이 핏줄 다 드러내 놓고 오늘 하루에 한해의 시샘 모두 한번에 안기고 가는구나 가라, 올 해여 어서 가라 회한이여~ 2005, 12, 31. 邨 夫 Ador. Harmonica / 모리모토
* 늙은 가슴 늙어가는 가슴은 흐르는 강물이 되어 갑니다 흐르기는 한결같아 보이지만 세상의 살아가는 모습들 모두 들여 옵니다 밝은 곳, 어두운 곳 높은 곳, 낮은 곳 두루 담은 마음들이 흘러듭니다 함지박만 한 웃음도 짙은 안개, 캄캄한 어둠에 길 잃은 참담함도 오돌오돌 떠는 추위도 절이고 눌린 ..
* 창밖에 내리는 눈 그대 왜 소리없이 내리는지 나는 압니다. 창문 밖으로 하얀 마음 보내어 품었다 조용히 내 드린 아름다운 말, 사랑합니다. 그때의 마음을 기억해 내라는 걸. 함박눈 종일이면 동경하던 주인공되어 온 몸으로 눈 맞으며, 사랑합니다. 그때의 햐얀 마음으로 돌아가라는 걸. 하얗게 덮..
* 부초(浮草) 1 당신에게 고백하거니와..... 모든 일에는 시작이 있듯이 시작에는 어느 부분에서 처음인지를 나는 기억하려고 합니다. 그건, 모임에서가 아닌 만남으로 당신의 존재를 알게 된 것이고, 온라인에서는 "....."라는, 글 없는 부호 리풀이여도 좋았습니다. 당신과 나의 처음은, 아니, 당신과 나..
* 탐라(耽羅)의 겨울 분노(憤怒)가 인다. 거칠 것 없이 오는구나. 몸 눕는 방향이 머리와 다르다 못 일어서랴. 동서남북 어느 쪽으로 머리 숙이면 어떠하리. 자꾸 누르려 만 마라, 꺾으려 만 말아라. 일어서고 싶을 때 일어나도록은 놔 두어라. 삭풍(朔風)아- 바다를 건넜느냐. 노도(怒濤)이고 싶어 노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