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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장미는..... 계절의 여왕이여 장미가 그리도 탐 나더이까 이제사 망울진게 좋더이까 활짝 핀게 좋더이까 빛깔은 어떤 것이렵니까 아니면, 삼삼히 지는게 좋더이까 가시돋친 건 그렇다쳐도..... 하필이면 장미입니까 온실에서 자란 것도 무방하오니까? 꽃이 질 땐, 까맣게 타들어가는데도 다 지도록 지..
* 부정(否定)의 시간 오래 묵었으면서 방금 떠난 보낸 기억처럼 겨울 비 내린다 겨울이면 마땅히 눈이 내려야지 이렇게 포근히 비로 내리면 두꺼운 얼음장 아래 가라앉은 탈진(脫盡) 그 온기(溫氣) 살아날까 가슴에 배인 비릿한 내음 벗겨질까 긍정이라 믿어온 게, 비켜간 게 이 뿐이랴 믿음이, 믿음이 ..
* 나의 숲 4 나의 숲은 하늘과 땅을 이어주고 바람의 속삭임을 저만치 늙은 소나무 정령(精靈)의 언어로 노래 한다 허리 저리도록 무거웠던 짐이나 슬픔이니, 아픔이니 하는 것들을 돌아보는 여유도 주어 지나간 시간은 아름다웠다고 미소를 띠게도 한다 삶의 원동력인 사랑에 대하여도 환희(歡喜)를 ..
* 이혼 통계를 보며 인연은 끊기지 않는 실로 동여맨 고리라 하였는데 그 아님의 시작과 끝을 공개리에 보는 아침이다 같은 토양에 뿌린 씨앗으로 자라도 모양이나 속은 다름이 많은데 하물며 다른 토양의 두 씨앗의 합치(合致)야..... 내 영혼이 자는 동안 다른 영혼 찾아다니면서 제 영혼 못지킨 책임..
* 새옹지마가 뭐였더라.... 검은머리 풀고 누웠는데 잠을 깬 아침 거울보니 허옇게 서리가 내렸다 꿈 길, 그리도 오래 걸었는가 다녀온 두손엔 아무 것도 없는데..... 아직도 주고싶은 게 나에게 남아 있을까 주면 받을 만한 게 있기나 할까 내가, 소롯이 준게 무에 있으랴 이미 지난 것은 품지말자 하여..
* 일기장 속의 눈물 옛 시절의 일기 꺼내보는 부끄러움 지팡이 짚을 나이 쉬어가는 핑게여도 될까 몰라 나이에 눌려 자꾸만 줄어드는 마음의 키 조용히 덮은 일기장 위로 안개 흐른다 인생 시작은 서른 전이라 써있네 불혹 아니, 지천명이면 넉넉히 이루리라던 꿈 아 세월은 그 꿈의 울타..
* 기다리는 노래 저녁노을이 곱습니다 나의 그리움에 또, 하루치 살포시 얹어 놓고는 햇님은 까만구름 뒤에 숨어 빠꼼히 내려보다 가버렸습니다 오늘도 내사랑은 안녕하였는지..... 봄날, 새싹 돋우는 봄비소리에 깨어 설레이며 지킨 새벽도 푸르던 잎새 이별이 붉어 울던 가을밤도 아침에, 쌓인 눈에 ..
* 잠들기 전..... 곧게 내리는 함박눈 손으로 받아 마음까지 하얗게 표백시켜주는 것 같아 좋고 따뜻이 비추는 햇살 좋아도 한번에, 양손에 가질 수는 없는 일 바람이 있어 소식 전하고 구름이 있어 그리움 띄우 듯 증오도 이별도 없어서는 안될 몫 사랑 안에 두몸, 결국은 레테의 강으로 흘러가는 일 사..
* 춤추는 영혼이여 단숨에 마시는 걸 보았다 포도의 늙은 피던 살이던 어차피, 목으로 넘어가기 위해 나왔으니 무희여, 빙빙 돌아라 이 밤이 새도록 멈추지만 말아라 파르르 파르르 떠는구나, 덕지덕지 늘어난 얼굴 애써 미소를 바르지 않아도 좋다 아, 내 얼굴이구나 어쩐지..... 눈물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