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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사랑한 사람이 있다는 것에 대하여..... 인생에 있어, 희열과 절망의 양극을 하나로 품는 대상은 무엇일까. 온전히 청춘의 열정만으로 시작하는 것. 태어나 처음으로, 이성에 눈을 뜨는 일...... 사랑이란 단어를 알고 "괴다"의 의미를 알기까지를 봄날이라면, 어느날, 벌떼에 쏘인 듯 홍역..
* 관조(觀照)의 의미를..... 그렇게 소망하던 봄도, 겨울 잠만 깨우고는 예전 다르게, 일찍 여름을 불러들였나 봅니다 내리는 비도 차가움이 가시고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잠깐 봄기운으로 느껴지는 걸 보면 아마, 서로는 통정(通情)하나 봅니다 나에게서 모든 걸 도맡아 하던 눈이, 이제는 뿌옇게 ..
* 삶과 사랑 어떤 이들은, 과거를 안고 살다가 그 과거를 잊게하는 사람을 만난다기도 하고 또, 아무렇게나 몸 어단가에 구겨져 있다가 느닷없는 불청객으로 온밤을 지새게하는 기억도 있다 합니다 인생을, 내가 쓴 씨나리오대로 살았다 하여도 저린 침묵으로 얼룩진 초상은 있었을 겁니..
* 무대에 올리는 독백 5월은 혼자 아프렵니다 살다보면 감추고 싶은 일, 말하지 못할 일 있지요 그것이, 마음 속 사람에게라면, 더욱 그러한게 한평생일거면 품지 말고 놓아 보내야지요 이 아니라도 가슴을 여러 칸으로 예비하였을테니요 어차피 남남이지만요, 서글프네요 모르는 게 약이라는 말이 왜 ..
* 5월 등나무꽃 올해는 유난히도 고운 등나무 꽃 그 5월의 그늘에 앉아 하늘을 본다 풀빛 물감을 부지런히 풀어내는 아버지 마르지 않는 샘물같은 뜨거움이 흐른다 내가 늙어 눈감을 때 머리맡에 앉아 서늘한 물수건 올려 놓아주시면 좋은데 아버지는 어느날, 나에게 아버지 자리와 어머..
* 떠나는 봄, 밤비는 내리고 누군가 매운 밤공기에 싸여 전봇대에 기대어 기다리는 모습 필시, 오지않을 기다림인게 분명한 길게 빨아들이는 담배 빨갛게 점멸하는 불빛이 낮설지 않은 밤 라일락보다 더 짙어 야릇한 밤꽃 향기는 언젠가 별리의 아픔을 이기느라 흠뻑 취한체 안겼던 그날의 밤꽃 향기..
* 산벚꽃 지는 밤 옛날이 걸어 나온다 하얗게 걸어 나온다 할아버지 할머니 걸어 가시고 아버지 어머니가 걸어 가시고 아이들 아장아장 걸어온다 산벚꽃은 자라, 하늘로 오르고 산벚꽃은 자라, 산을 덮고 산벚꽃은 자라, 전설이 되고 구불구불 꽃 피우며 걸어간다 너울너울 파도처럼 걸어..
* 아프는게 사랑입니다 님아, 사랑이란건 한번 아프면 조바심이 부쩍 커버린단다 그러나 다음 사랑에는 또 아파서 같은 눈물은 생산하지 않으려고 더 예민해진단다 이 하늘 어딘가를 떠돌다 한점에서 만나는건데 그렇게 소리없이 마음을 끊고 마는 이별은 이렇게 어처구니와 만나 사랑은 아무렇게나 ..
* 봄이군요 봄이 길게 누워 있습니다 그동안 잊고 있어 미안합니다 목청트인 새의 노래 처음 나누는 새싹들의 눈 인사 졸졸 흐르는 계곡의 샘물 아래 갓 태어난 올망졸망들 데리고 봄소풍 가는 개구리 온세상 깨어나는 소리들을 잊고 있었습니다 하늘과 땅사이 모두가 설레임으로 부풀었네요 가슴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