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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들꽃 향기 정모에 부쳐.... 벚꽃 애처로이 지는 봄길 따라, 아지랑이 앞세우고 걸음주신 들꽃님들이여. 봄 하늘아래의 산과 바다는, 반가운 마음 하나 만으로도 멀지 아니하였네. 어느 들엔들 비,바람 없었으랴, 어느 숲엔들 눈보라 없었으랴, 흐드러지게 아니 핀다고 그 생명 가벼우랴..... 축복으로 ..
* 들꽃을 시샘하는 바람에게 그대와 나 그 흔하디 흔하다는 사랑이니 그리움들 밟히고 스치는 거리에서 모르는 새 잃어버렸을지도 몰라. 어쩌면 만년설 쓰고 앉은 산을 헤메는 바람과 깊은 강속을 흐르는 침묵..... 그러한 운명일지도 몰라. 허지만 지금 봄 바람에 울렁이는 가슴도 먼 하늘 돌아 가슴 ..
* 무도회장(舞蹈會場)의 가면(假面) 무도회장에서 가면을 쓰고 추는 춤은 화려하지요 정장으로 차려입은 악사들의 멋스럽고 어깨위로 쟁반 들고 누비는 향기하며..... 때마다 마법의 선율을 깔아주는 "밴드"에는 가슴이 촉촉히 젖어 들지요 반짝이며 눈 인사 나누는 "샹들리에"도 이 무대..
* 고목 등걸에도 봄이..... 얼음 풀리는 훈풍에도 낯설어 시큰둥 하는 고목의 등걸에 노오란 봄 나비 날아와 앉을까 말까..... 하이얀 햇살이 미소로 다가 앉으며 속살거린다 사랑의 계절에는 아름다운 사랑을 하자..... 아서라, 들뜨는 마음은 아서라 많이도 먼 곳을 찾아 헤멨는지도 몰라.....
* 휴식(休息) 샘(泉)으로 누웠습니다. 잔물결 위로 올라서서 햇쌀에 고개 내밀면, 때마다, 발돋움하는 입술에 깊은 입마춤으로 반짝입니다. 겨우내 봄 그리며 눈이 붉은 열목어 한껏 힘 차라고 낮으막히 다이빙으로 포말도 만들어 줍니다. 겨울 움집에서 나온 가재부부에게도 매년마다 신혼 살림차리느..
* 얼큰한 나의 인생이여 나의 술, 얼큰이여- 사내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취해도 쓸어지지 않는다. 쓸어저도 기지 않는다. 기어도 끝까지 간다. 얼마나 남았을까, 이 주도(酎道)의 서문(序文)을 읊을 수 있는 시간이..... 우선, 첫잔 앞의 빈자리에 따르는 술은 잊은걸 모두 꺼내어 ..
* 봄이시여..... 긴 여름 해, 산허리 넘기면 거품일어 살아 숨쉬는 술 받아놓고, 홍시 쪼아대는 까치와 노래하며 기다리마던..... 부디, 잊은지 오래 되오이다. 분홍으로 날라오던 미소에 홀려 글 다듬고, 가슴 쓸던 손 거품 죽은 술잔으로 덮어 놓고.... 부디, 그러한 기억 배웅하였지 싶소이다. 마음 닿으..
* 장승 눈시울만 흐리면 가난한 마음이라 하자 안개 이슬오면 그리움이라 하자 고운 꿈 거두어 가는 새벽은 추억이라 하자 그러면 고목에 걸린 달 목젖에 메달려 나오면 무엇이라 하나...... 050322. 耽羅 邨夫 Ador.
* 봄 새악씨 2. 고웁게 단장하지 않아도 좋아요, 모두에게 눈부시지 아니해도 좋아요 나에게만, 그대의 향기 주어요. 그 대에게 나의 모두, 씨앗으로 묻겠어요. 싹이 움트느라 간지럼 태우나요? 이미, 나의 뜰로 안아 와 소중히 심었는걸 이미, 맑은 바람으로 향기까지인걸 오늘도 이렇게, 마르지 않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