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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고향 하이얀 구름 흐려온다. 한 방울 고여 흐르는 그리움은 얼음꽃 피우며 나들이 간다. 새 순, 새 뿌리 늘수록 낙엽에도, 눈송이에도 싸맬 수 없는 상처 한 올씩, 한 올씩 살아난다. 희미한 음성도 따스하다. 눈 가는 곳마다 파랗다. 어두워지면 늘, 젖 무덤으로 다름질이다. 사랑만으로 들려주시던 심..
* 회상(回想) 뜨거운 불이라면 달려드는 불나방이다가, 달콤한 꿀 냄새만 찾는 앵앵이였다가, 남의 가슴에 탁란(托卵)하는 뻐꾸기이더니, 이제 찬서리 내리는데 어인 일인가? 그대라, 해야하는 이유라도 내게 있소? 당신 가슴에 혹시, 존경은 없어도 신뢰라는 건 지참 하였소? 보시오, 理性없는 感性만..
* 無題 08 시간이 조금씩 恍惚이 지는 노을로 조용히 걸어갑니다. 길가의 도랑마다 내가 버린 부끄러운 시간들로 가득합니다. 멍이 들었건, 피를 흘리건 모두 다 나에게서 비롯된 것들입니다. 분노하며 다짐하거나, 그리워하며 추억한 세월 한번쯤 멈추어, 손 내밀고 싶어도 아니, 곁눈인사라도 그래도 ..
* 들국화 아무러나, 들에 흔하다고 지난여름이 수월했다고는 마라. 더는 나뉠 수 없이 갈기갈기 헤진 이파리 하며, 오래 참은 물관(水管)마다의 마르는 아픔을, 아무 내색 없거나 멍이 든 색깔 정도로 피어나, 바람부는데로 파르라니 흔들린다고, 서늘한 허리마저 오마지 않은 님 기다린다 착각하지 마..
* 하루 보고 싶다 미치도록..... 미쳐가면서도 보고 싶은 걸 못 놓아 그렇게 다시 미쳐가고..... 하루가 또, 떨어진다. 05. 小雪은 아직. 邨夫 Ador.
* 나의 立冬을 보았네 20 여년 만에 너 나 없이 살가운 벗님들과 나선 산행. 어쩌다 나온 話題인진 몰라도 느닷없이, 미욱이니 외곬이니 누구를 지목하는 소리에 生水병 입에 문체 돌아보는 나에게 이마에 달고 산다네요, 참 내..... 걸음에서까지 내 속이 다 드러난다네요. 그런가, 그럴지도 모른다. 융..
* 채비(差備) 처음으로 숨을 쉴 때엔 종교도 신념이나 이상도 없었다 오직, 사랑 하나뿐이었다 언제부터인가 낡은 신념 하나 남기고 남루한 기억들은 모두 그 자리 비우며 나간다 왜일까..... 돌아 가는길 내 이름 위에 콕콕 박혀있는 아픔들 탐(貪)할 때마다 갉아 먹힌 영혼의 흔적 그건 받았으되, 되돌..
* 가을마다에 부치는 글 떠나고 떠나 보내고..... 가을아 어찌하면 좋으냐. 그나마 알 밴 벤뎅이 속처럼 지탱하던 것들이 다 비어가며 무너저 내리는데 어쩌란 말이냐 어쩌란 말이냐..... 05. 11. 초. Ador.
* 들꽃향기 한 돌에 부쳐 햇살 곱게 익어가는 가을 팔공산 휘감은 금호강 기슭에 들꽃 몇 송이 옹달샘 만들어, 들꽃향기 피웠네. 오가는 문은 필요치 않아 그냥 싸리문 헤진 마음 낯설다 아니하고, 지친 걸음 쉬어가는 쉼터 이정표 없이 찾아와 빠꼼히 싸리문 열면 누구나, 반갑고 또 반가운 얼굴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