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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言約 우리 애초에 한 몸이었는지 모르지만 그러기 위한 아픔 언제까지일지 모르지만 이 아픔 넘어서면 면역이라도 되기를..... 이세상 다 내주어도 서로 가슴 안에서만 살자던 언약 그 촛불 희미하여 오면 무너져 내리는 가슴 추스리며 날마다 손모둠하는 이 마음 날마다 방울지는 이마..
* Delete, Delete, Delete! 마우스에 올린 손가락 하나 우연히 머무른 곳 아름다운 유희 사르고 무지개빛 머금은 곳 늘 궁금하여 찾아가 웅크려 있어도 마음은 한없이 푸르른 하늘인 곳 아무리 부르고 싶어도 그 마음 상할라 도리질만 하다 오는 곳 그러나 이러한 인연 살면서 한번쯤 자신을 유혹에 던지고도 ..
* 비와 겨울 겨울비 가만히 내린다 얼음장같은 시린 발 아래로 돌돌 흐르는 봄소리가 울린다 하얀 산등성이 돌무더기 틈에서 꾸는 깊은 잠속의 꿈 늘어가는 주름에도 핏기가 돈다 초목 아닌 것에 감사하고 바람 아닌 것에 감사하던 시절 그냥 저냥 흘려버린 진눈깨비 세월 시커먼 하늘이 잘도 울어댄..
* 겨울 회상(回想) 안개 흐르듯, 어둠 스미듯 그대 안에, 내 안에 어디에 두었는데, 어딘가에 있을탠데..... 황홀하였던 꼭두각시 무대 첼로 위에 추던 음률 곡예(曲藝)하던 춤사위 어디에 두었는데, 어딘가에 있을탠데..... 조명 꺼진 객석(客席) 이어질듯, 끊길듯 마침내 까맣게 타는데 어디에 두었는데, ..
* 癸酉 歲暮에...... 이제사 애기지만, 송년(送年)의 글 한 줄쯤으로 삼백예순 며칠을 훌훌 털어버리려던 바닷가 모래에 세모(歲暮)의 파편(破片)으로 묻혀 있었다. 아니 굳이 마지막이란 모래톱에 걸려 있었는지 모른다. 계절마다 연분홍 가슴이더니, 첫눈 다녀갈 무렵부터는 동안에, 너무 누린 사치를 ..
* 요즘의 하루 님이 없는 날 밤엔, 눈물 베개를 안고 쏟아지는 별빛을 덮고 잔다는 시를 읽었습니다. 그리움이 하도 깊어, 하루가 백 년, 천 년으로 엄두 안나는 시간으로 멀어져가기만 하였답니다. 바람도 되었다가, 구름도 되었다가 님 계실만한 하늘 아래 어림으로, 다녀오기도 여러번이었습니다. 그..
* 연(鳶) 1 구차하게 무엇을 품고 오른다는 사치는 연(鳶) 줄이 끊길까 두려웠습니다 하늘이라는 데에 올라보니 진작에 올라 올걸 그랬습니다 흐르는 시간은 워낙 기세가 등등하군요 어느 누구도, 무엇으로도 멈추지 못합니다 오일장터 인파에 떠밀리다 잃은 신발 한쪽이 밟혀 죽어갑니다. 많은 편린들..
* 丙戌年 새 해오름이여- 어찌, 어두운 가슴으로, 하늘의 하얀 사슴 내려와 물 마시는 못(潭)까지 오르랴. 어찌, 작은 눈 달고 울혈로 출렁이는 해맞이 봉우리에 오르랴. 세상의 모든 業報 줄줄이인데, 문풍지 무시로 드나드는 가난한 마당이면 어떠랴. 어차피 새해 아침이다. 題目만이자, 어제까지랑 부..
* 세모에 서서..... 한해가 가는구나 하루 가듯이 무심히 가는구나 끝내, 이 겨울 끝 남기고 가는구나 이 가슴 이리 헤쳐 놓고 이 핏줄 다 드러내 놓고 오늘 하루에 한해의 시샘 모두 한번에 안기고 가는구나 가라, 올 해여 어서 가라 회한이여~ 2005, 12, 31. 邨 夫 Ador. Harmonica / 모리모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