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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우리들의 11월은 이제사 말이지만 우리의 밀어는 고요했습니다 가끔 그리워하자 그래도 안되면 첫눈 기다리자던 그윽한 눈빛 아니었나요 전봇대 울음은 밤 새도록 가슴을 더듬어 오는데 그대는 은장도 품고, 잘도 참아내는군요 동안에 밀어 엿들은 길가의 나무며 의자는 그리 피워낸 억..
꿈길 Ⅱ 그대여 가을이 가오 노을에 눈물이 고이는데 이제 떠나가오 오죽하면 오죽하면 허공 중에 떠돌던 파르스름 반딧불이 이 밤 도와 다녀오라 할까 애틋하여 내치지 말아주오 모른다 말아주오 그대 꿈길 1311. 邨夫 Ador.
11월은 걸 데도 없다 11월은 여전히 간절하다 북망산천 순번 뽑아 들었는데 무슨 말을 하랴 손가락은 열 개면서 한 해는 열두 개로 갈라 놓았나 11월은 걸 데도 없다 남은 한달이 아쉽고 살은 세월이 아쉽고 가슴이 저 물 같았으면 저 물 닮은 가슴이었으면 1201. 일산에서 邨夫 Ador.
* 가을 들국은 피었는데 한 해 동안 꾸욱꾹 눌러 참아온 그리움 이 계절에 한 번 원(怨) 없이 하얗게 하얗게 피워내면 그뿐 배부른 가슴에 한 장의 사진으로 가두고는 나를, 다 아는 체 마라 그리움에 절은 가슴은 갈래갈래 찢긴 꽃잎 한(恨)의 눈물로 피워내는 걸 알리니 달 없이도 하늘 맑..
* 얼큰한 내 인생이여 사내는, 아무리 마셔도 취하지 않는다, 취해도 쓰러지지 않는다. 쓰러저도 기지 않는다. 기어도 짖지는 않는다 나의 술, 얼큰이여- 얼마나 남았을까, 이 주도(酎道)의 서문(序文)을 읊을 수 있는 날들이..... 우선, 첫 잔(盞) 앞의 빈자리에 따르는 술은 칼칼한 목을 축..
* 누구나 넘는 중년이라지만...... 중년이라는 것이, 노을이나 지켜보아야 하는지요 삶이란 건 누구나 인데..... 어떠한 삶이어야 했는지요 별빛 닳도록, 이고 진 길 문득 보니, 산마루도 저물게 내려왔네요 호젓한 강변 찻집에서 차 한잔 빠알간 립스틱에, 안개꽃 가슴에 안은 봄비 오는 공..
가을이 간다 생의 절벽에 매달려 이루지 못하여 죽어가는 모든 허무에게 쓸모없이 낳기만 하다 가는 추억에게 밤과 내통하여 꿈길 기웃거리는 혼돈과 방황 비탄과 고독을 부추기는, 그대 한 끗, 어둠과 어둠에서 이제는 나오라 추호도 미적거리지 마라 추억 앞에 버텨선 환영(幻影)아 무..
오늘은 가을비가 내립니다 안녕하세요 그 목소리 가슴 두근거리던 어제와 집을 나왔습니다 원래, 가을이 그렇듯 비 오는 공원의 풍경은 참, 쓸쓸도 합니다 낙엽이 모두 누워 있습니다 다시 돌아가는 여정 촉촉한 눈시울로 마중하려나봅니다 오늘은 아무 이유 없는 가을비 내립니다 삶이 ..
왜, 11월인가 이 도시에, 사랑은 없다 가슴마다 11월이 내는 바람의 강(江)이 흐른다 순정은 프라그마(Pragma)가 행세할 뿐이다 억새를 보았는가 온몸으로 풀어내는 기다림 하나로, 평생을 삭는 마지막 남은 골동품 순정 그대여 느껴야 한다 이제, 낙엽은 지고 눈이 내릴 것이다 바스락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