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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인생 Ⅵ 얽히고 설킨 삶 홍수진 눈물로 몇 밤을 지샌들 어찌 다 녹아지랴 섧고 애달픈 오늘은 미래를 위한 초석이니 더러는 겨울 깊은 강물로 더러는 생명의 봄 강물로 다들 그렇게 흐르느니 산다는 건 여린 뿌리로 절벽에 매달려 세찬 비바람에 유린도 당하며 더 깊은 인생으로 여물어 ..
* 떠나고, 떠나려는 것들 같은 종(種) 단 한 번의 기회 같은 인연으로 어우르다 가는 곳 능력만큼 배우며, 제 그릇만큼 담아내며 조금은 모자라야 편안한 세상 동종이기 위해 풍족하지 않아도 얼기 설기 순서에는 못 미쳐도 그러면서 꿈을 꾸었지 너무 높이 올려놓은 무지개는 매운 눈물에..
*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하얀 구름이 꽃망울 터뜨리던 날 미소 한 아름 안고 당신은 꿈으로 왔지요 먼 길 오느라 늦었노라 환영(幻影)은 아니길 바란다 하였지요 그러하여도 영원을 잉태도 못 하는 불임의 중년 생의 반을 살아버린 지금 새삼 새싹 틔우고 꽃 피우는 것 또한 두 손으로 하..
* 첫눈 오는 날 첫눈 내리면 만나자 약속을 받아놓던 시절 있었지요 아름다웠던 시절이 이 밤에 눈으로 내립니다 처음으로, 고운 인연에 울던 날 있었지요 어렵게 열은 마음 틈새로 동백꽃 보내고 기다리다 지칠 무렵 밤을 새워 웅웅거리는 전봇대 울음을 보내왔지요 고요하던 뜰 안을 돌..
* 인연(因緣)에 대하여 천상(天上)의 선녀(仙女) 세상구경 내려와 잠시 머문 바위 잠자리 날개보다 투명하여 가벼운 옷자락으로 스쳐 다 닳아지기까지의 시간을 한 겁(一劫)이라지 인연 하나 세상에 보내려면 그 겁(劫)으로 씨줄 날줄 삼아 짜야 한다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귀로 들리지 ..
* 이제는 비워야할 때 가슴에 울음 아기 키우지 않는 이도 떠난다거나 헤어진다는 의미 앞에서는 언제나 어색합니다 오늘이 흐려도, 맑은 내일을 기다리는 마음이 있고 별만큼의 만남과 인연의 세상이니 세상사 흐름에, 조금은 형평이게 회자정리(會者定離)라는 말이 생겼나 봅니다 머지..
* 늦가을 밤, 은행잎과의 대화 살그락 살그락, 창밖에서 들리는 소리 무단히, 모르게 들어오는 아무나를 막으려 하였는 방범창 살도 뚫고 찢긴 방충망 틈에 드디어 몸통이 걸린 은행나무 잎 하나 산책 나서는 범위 안에는 은행나무가 없는데, 어느 먼 곳의 님이 보내는 가을 편지일까 문득..
중년 그리고 장년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뿐인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 사랑이나 인생도 잠을 자고 술을 마셔도 내가 원하고 바라는 몫은 마냥, 남아 있을 줄 알았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안의 것들이 나가, 나를 바라보며 서 있고 빈자리엔 벙어리가 산다 그것도, 잠잠해지면 공허..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이 괴로움에 아파해도 같이 하지 못할 때 멀리서 아파한 눈물, 당신은 모르겠지만 휘청거리는 삶의 모퉁이마다 흘린 그 눈물에 당신을 담가 왔다는 사실 또한, 당신은 모르겠지만 당신을 내 마음속에 가둘 때도, 사랑을 나누는 시간에도 미워한 시간도 있었다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