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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인생(人生) Ⅴ 곰솔 가지에 한 갑자(甲子) 돌아온 바람이 분다 서늘한 큰그늘로 졸음이 오다 말다 아득히, 걸어온 길이 차오른다 두 발로 세상 내디딘 길 그 위에서 만난 이들은 모두 스승이었네 마땅한 몫이어도, 배려를 잊지 말아 홀로이지 않게 이웃이어 준 감사는 어떠해야는지 한 잎 ..
회신 없어도 좋을 편지 한 때는, 그대가 아니어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대 아닌 곳에서 필요에 의해서 만나고, 채우는 시간들 많은 미소와 따뜻한 말들을 만났습니다. 어느 때는 분위기에 못 이기는 척 본능(本能)의 뜨거운 열정(熱情)도 휘감아오고 그러다 보면 자신을 놓아버리고 싶을..
* 가난한 글쟁이, 그 얄미운 가벼움 Ⅰ 몇 날, 몇 달을 그리도 홍역을 치르고 생산한 글귀 몇 줄 오가는 장삼이사(張三李四) 중에 지 새끼 키워내듯 혼신을 다한 피땀인 걸 몇이나 알음으로 보아주랴만 그래도 목줄이 두려워 입 다문 월급쟁이 대신에 떠안은 나팔로 세상을 발아래 굽어보..
* 몇 번째 계절인지 잊어 갑니다 안개 흐르듯 멈칫 멈칫, 계절들은 오가고 그것들을 따라다니며 먹어치우는 망각(忘覺)에 자신도 잊어갑니다 고달픈 하루였다 싶은 날 가만히 불끄고 앉아 있으면 무겁고 깊게 눈 감겨주는 얼굴이 있지요 이제 바람 지나는 소리 아니 들리고 세월 지나는 ..
* 겨울 바다 그대는 어제 떠나고 나는 오늘 보낸다 별은 밤으로 돌아가고 바람은 불어오던 곳으로 가누나 이별이여 내 사랑, 돌아가는 길 잃어버리지 않게 앞장 서다오 어진 마음으로 가라, 사랑아 노하지 말라, 파도여 파도여 08121310. 邨 夫 Ador.
* 한 해라는 무게 훌훌 털어 먼 길, 봇짐채비 바쁜데 펄럭이는 소리 왠 일인가 벽을 보니 마지막 남은 달력 한 장 버티느라, 안간 힘 쓰는구나 세월은 이제도 허리 휘어 무거운데 다시, 한 해를 더 얹으려 하다니 난, 그만하면 배부르니 철 없는 아이에게나 나누어 주시구려 투덜거려 본들 ..
* 낙엽이 지는 이 길을..... 낙엽이 지는 이 길을 차마, 나는 가지 못합니다 저만치 어딘가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분명한 눈가시 그리움 한 번의 이별이 사는 가슴이라 오돌오돌 떨며 통나무처럼 서 있습니다 가을이어서 깨어난 쓸쓸이나 외로움이 흘린 눈물방울들이, 혹시나 얼떨결에 내 ..
세월 흐르고 나서의 기다림이란 기다림이란 가혹(苛酷)한 것 그러나 아름다운 것 세월 흐르고 총기(聰氣)도 잃어버린 먼 훗날 가슴 삭아지면 어찌 알리 하늘 아래 증오(憎惡) 하나 키우지 않으며 아직도, 그 가슴 언저리에서 늙어간다 하여도 굳이, 땀 범벅인 열락(悅樂) 74도의 불같은 밤 ..
또, 가을이 잃어버리면 힘든 것은 평생, 안 가지길 바랬는데 머리와 가슴의 기억들끼리는 서로 만나지 않기를 바랬는데 가을이 왔다 한몸이면서, 서로를 그리워하는 꽃무릇 전설이 하얀 햇살 아래 꼿꼿이 지켜보는데 어느 봄날 꿈꾸듯이 날아오른 나비는 그리운 가슴에 끝내 닿지 못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