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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얼굴 저물녘에 저물녘에 멀리오다 가버리는 소나기 지켜 서있던 가슴 아지랑이 따라 오른 하늘가 아직은 저녁 파르스름한 눈섭 달이 눈물은 이르다 하네 0605. 邨 夫 Ador.
* 별리 2 우리, 눈과 귀는 버리자. 태양도 숲도 바람도 잊자. 오직, 기억 하나만 남기자. 나는 그대의 그대는 나의 심장의 고동만을. 한때는 바람이 전하는 말, 귀로 믿었지. 알맹이 없는 꾸밈, 긴 세월 허공으로 가슴벌려 허우적이게 한..... 그래, 늦었지만 우리, 모두 잊자. 늦었지만, 이렇..
* 나의 숲 나의 숲은 새벽에 묻혀 있습니다. 평안한 마음 어귀엔 맑은 샘이 돌돌 거리고 안개는 천천히 걸어가고 있습니다. 서늘하면서 촉촉한 느낌이 나에게서 이어진 모든 인연에 둘러싸인 듯 늘 찾는 숲이어도 그때마다, 새로이 경건을 가르쳐 줍니다. 언제인가 부터 나의 가슴에게 한..
* 흔적 그리워서 꿈 길에선가 한 번 만나고는 뿌옇게 만나고는..... 기억도 못하게 지워졌습니다. 그래, 꿈 길에서 나오지 못할 거면 그리워 말자 못 만나자 아니 그리워하며 다짐, 다짐 살으는데..... 잊을만 하면, 당신께선 한사코 꿈길로 와 잠든 머리맡에 앉아 눈물 한방울 떨구고는 새벽 안개 불러 떠..
* 시인(詩人)이고자 하였던 이를 위하여..... 1 빈대떡 부치는 냄새에도 배곯는 인내(忍耐)는 시험을 당하고 개기름 흐르는 금고(金庫) 안에 살라는 유혹(誘惑)에 가끔은 양심(良心)의 눈금도 흔들리기도 하는 책상(冊床)..... 시(詩)는, 그 한 뼘도 안 되는 양심의 경계를 깁고, 깁느라 늘 가난..
* 빈 잔과의 대화 봄비 창가에 가만히 부스럭거리는 밤. 쓸쓸한 구석, 빈 의자 홀로 눈을 감는다. 꿈속에선 막힘없이 쓰던 편지 차마, 웅얼거리다 가슴에 묻는 하루가 또, 빈 와인잔(盞)에 고인다. 또로로... 통증(痛症)으로 몇 방울이다가 울컥울컥 넘친다. 돌아봐도 아무도 없다. 흘러넘쳐..
* 망각(忘却) 아마, 봄비로는 마지막인가 싶습니다. 동안에 기대어 오던 희망이나 설레임 모두 이 지금, 쏟아내 버리는 것 같습니다. 이렇게, 예전 없는 세찬 바람으로 달겨드는 봄비가 지독히도 앓아오던 것들, 이제 떠나 보내라는가 봅니다. 전주(電柱) 울리는 바람소리에 머리끝에서 발..
* 계절의 여왕이여 2 그윽이 부풀어오른 가슴을 보세요. 지금 머리 위를 살랑거리며 누구의 초록이 더 예쁠까 잎새에 머무는 5월의 햇살과 미풍을 얼마나 설레이며 기다렸는지. 다시는 안개를 그리워하지 않겠습니다. 다시는 이슬만을 좋아하지도 않겠습니다. 순수하여, 그래서 가난한 마음들입니다. ..
* 5월의 장미에게 사랑한 날들도, 이슬 맺히던 날도 해마다 이계절이면 고운 추억으로 삼삼히 잊혀가며 또, 살아납니다. 사랑을 한게 죄이지요. 사랑의 향기를 이제껏 가슴에서 내치지 못한 죄이지요. 이러한 쓸쓸함도 당신이 있기에랍니다. 건드리면 상할까 함부로 굴지 말라는 가시에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