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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초혼 손으로 퍼 올리면 손가락 사이로 새어 버리는 모래알 같은 기억이 대부분이지만 요지부동인 기억도 있더랍니다 하 많은 세월 그것 하나 풀어지지 않고 웅크린 채 살고 있었다니요 한 사람 가슴인데 몇 사람 몫을 사는 것 같아 가엾기도 하답니다 요즘처럼 쉽고 편하게 즐기는 사랑을 한다는 것이 목숨 건 사랑에게는 얼마나 큰 죄를 짓는 것인지 모르는 게지요 요즈음 사랑들은 정이라는 것 그 의미조차 아는 지 모르겠지만 요새 사랑법에는 없는 것 같아 그나마 다행이라 할지요 그래서 하는 말인데 그대여 내 가슴에 살던 정 가지고 또 다른 가슴에 가서는 정 만드는 흉내는 내지 말아 주오 세상이 그리 살면 안 되는 이유 아르켜줄지는 모르지만 찾아주는 이 없는 어스름 황혼녘 교회당 종소리에 깨우치느라 많이 아프지 않을까 또..
곁에 없어야 알 수 있는, 하나 봄이 열리는 아침 풀잎에 맺힌 옥구슬 한 방울 반짝이는 햇살 한 줌으로 겨울까지 흐를 눈물을 가둘 수 있었네 봄밤에 내리는 빗소리가 그 짧은 밤을 데리고 추억으로 가 오는 아침이면 아무 없이 혼자라는 게, 이어도(離於島) 만큼이나 절절하여 참, 아프다 ..
봄비 Ⅵ 봄에 사랑한 우리 자리에 비가 내립니다 꿈을 잉태하며, 꽃으로 피웠던 체온이 떠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마음이 떠나지 못하고 찬비를 맞고 있습니다 쓸쓸히 놓여있는 벤치 가만히 지켜보는 가로등 비 그치면, 우리는 다른 계절에서 다른 모습으로 만나겠지요 그리고 다시 사랑하고 헤어지고는 그리워하겠지요 그러다 그러다 봄처럼 흘러 가겠지요 억수같이 비가 내릴 것만 같습니다 1904. 邨夫.. ♪ Tu ne Sais Pas Aimor - Chanson.
그리움 Ⅸ 끝끝내 지키고 싶었던 맑은 눈물 이제 마를 날 얼마나 남았을까 한세월 숨어 살은 내 속에 병인양 들어온 마지막 이름 깊이 더 깊이 그 봄 아침에도, 오늘도 피었는 하얀 냉이꽃 201904. 邨夫. ♬ 님 그림자 - 연주곡
데자뷔가 사는 봄 때오면 거의 틀림이 없이 봄이 오고 여름 오고 가을, 겨울이 옵니다 살아보니 알게 되는 계절은 나에게 다시 온다는 약속도 아무런 말도, 눈빛도 오가지 않았는데도 말입니다 나에게도, 약속처럼 기다리는 냉이꽃 하나 있습니다 무어라 하기도 전에 가슴 저 아래부터 아파옵니다 꿈길을 지키는 미소와 비음 섞인 중저음 말씨에 나만을 담을 거라는 끝 모를 깊이의 새까만 눈동자 무엇보다도, 이 가슴에 머리를 묻은 채 당신의 심장 소리는 내가 가져가도 좋으냐며 허리 두른 오른손 새끼손가락으로 기어이 약속을 받아간..... 언제나 봄이라는 계절은 짧았습니다 소소한 건 기억도 아니 합니다 냉이꽃도 그랬습니다 겨우 한 계절 말고는 그에 대해 아무, 아는 게 없었으니 말입니다 꿈이었다 생각하기로 하였으니 말입니..
봄꽃은 절정인데 꽃잎은 그렇게 졌네 바람이 어쩌고 봄비가 어쩌고 너스레 하려는 게 아니라네 나는 마당 담장 옆에 떨어진 목련 앞에서 그대는, 봄비에 떠내려가는 벚꽃의 잔해들 앞에서 아, 세월은 그렇게 흘러가 버렸다네 우리의 청춘이 가버린 거라네 나를 세상에 올려놓고 싶을 때는, 시민으로 나를 숨기고 싶을 때는, 서민으로 너나없이 휩싸일 때는, 보통사람으로 이 잘난 이름들은 용기가 필요할 땐, 숨고 나누어 먹을 게 있을 땐, 나서는 아니, 자네는 아닐세, 내가 그러하였을 거란 말일세 사랑도 그랬었지 언제나 뒤늦게 사랑을 느꼈고 언제나 떠나고 나서 후회했지. 한동안을 해 없이 살게 한 그 봄의 앞을 뚝, 가로 막는 게 있었지 잊지 못하지 처음이자, 마지막 봄의 눈물이었다네 아름다운 것을 보면 아름답다 하는 ..
봄의 사랑 Ⅱ 기다리라는 약속 받아 두기라도 한 것처럼 이름도 뻔한 추억 설사 받아둔 약속이라 해도 시간만 풋풋한 스므살의 봄 예전의 꽃은 피고 또 지고 한세월 저 목련만 하랴 저 목련만 하랴 190419. 邨夫. ♬ 보고싶은 얼굴 - 현미
봄의 사랑 Ⅶ 어느 봄 햇살이 내 가슴에 사랑을 슬어 놓아 아픔인 듯 미소인 듯 어느 봄비가 내 꿈에 아지랑이 슬어 놓아 추억인 듯 슬픔인 듯 어느 봄바람이 내 무릎에 세월을 슬어 놓아 휘청휘청 살은 듯 훠이 훠이 살은 듯 어느 봄이 슬었나 우리 할머니 아셨다면 서답 방망이 들고, 겨..
봄의 사랑 1 사랑은 봄의 약속 사랑은 피는 꽃 사랑은 지는 꽃 체취도 얼굴도 한세월 허공에 떠있는 애달픈 환영 13031904. 邨夫. ♬ 꽃반지 끼고 - 뜨와에 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