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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인생 VIII 봄비에 내민 얼굴 소나기 흐드러지게 놀다 가더니 오름 억새 벌써, 하얀 눈을 맞는구나 즈음에 움트던 사랑은 가을이 먼저 알고 이별로 길을 막아 그 슬픔 잊을 만하니 영원할 것만 같던 청춘은 저 혼자 가고 없어라 가고 없는 것이 어디, 청춘뿐이랴 푸른 하늘의 원대한 꿈도 솔..
사랑하였는데 대하여 비 오는 날 눈 오는 날 바람불어 옷깃 여미는 날 은근한 痛症으로 온몸 저리듯 한 痛症으로 그렇게 불쑥 찾아오는 손님 있었지 사랑니 앓는 건 有限 하지 하지만, 이건 낫지를 않아 離別로 금 긋고, 아무리 驅迫을 하여도 그리움이란 미명으로 쉼 없이 솟아나는 샘물..
匹夫의 思婦曲 나 당신에게 드릴 말 있습니다 흐려진 총기 모으며 아무리 멀리 내다보아도 보일 리는 없지만 그대에게 처음으로 한 고백이 간절한 거짓이었음을 이제 고백합니다 사랑한다 이 말의 허구와 그 생명력 그때는 미욱하여 그 무게를 알지 못하였습니다 나 당신에게 드릴 말 있..
새해 안부 올 한해 참 힘들었었네 진창인 길, 섬돌 건너듯 조심조심 집에 오니 멍석 들쳐메고, 또 내달아야 하였으니 뒤돌아보고 싶지 않은 한해 자네도, 내 못지않았다 들었네 수고 많았네 걸어온 길, 어디 한 곳인들 곧은 길 있던가 허지만, 우리 허리는 더 튼실해지지 않았을까 새해는 ..
12월의 해후 오랜세월, 따스한 마음 하나 고이는 게 얼마나 절절한지 그대 모르듯 그대 또한 운명을 얼마나 눈물에 담그는지 내 모르듯 무심한 강물은 또 한해를 넘으려 합니다 눈인 듯, 아닌 듯 낮에 잠깐 내리다가 만, 한해의 달 그믐에 별 하나 없는 뿌연 미세먼지에 갇힌 그리움도 영원..
추억 2 사랑해라고 쓰면 나머지 마음 다 녹아버려 다음을 잇지 못 하기는 몇 번이었던가 녹는 마음, 누가 들여다 볼까 아무 없는 데 휘둥그레 둘러보기는 또, 몇 번이었던가 아름쓸다 져버린 달과 별 새카맣게 타버린 세월은 얼마이던가 밤새 하얀 눈은 내리고 동백꽃 마음 여명이면 전해..
사경(四更)에 대학로를 걷다 가로등이 지키는 대학로는 조용합니다 한낮의 축제는 어둠이 데려가고 플라타너스 낙엽들이 소곤소곤, 그들만의 축제 중인가 봅니다 모처럼 고른 숨소리에 잠시, 병실을 나와 하늘을 봅니다 묵묵한 40여 년이 얼마나 무겁고 힘들었으면 신음 한 번 없이 눈을 ..
가을 독백 Ⅳ 내 인생에 가을이 오니 숲을 거니는 무수한 발소리가 들립니다 자박, 자박 누군가의 가을도 걸음이 느껴지는 걸 보면 왠지, 낯설지 아니한 시간의 윤회를 기다려지기도 합니다 설사, 이 계절이 쉬이 떠나도 아무 흉터 없이 쉽게 아무는 흔적이길 바라지만 나누어 줄 것이라..
그대, 세월을 보았는가 엣날도 아득히 억겁(億劫)은 아무 모습으로 왔을까 흐르듯, 머물듯 바람이 목련이 그러하고 보내고, 떠나고 나도 사랑도 그러했으니 201608. 邨夫. ♬ Djelem - Goldiloc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