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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정(情)의 미소(微笑) 삶의 질곡(桎梏)은 숙명처럼 불면(不眠)을 나누다, 밝히다 어느덧, 인생이란 이름이 되었네 이제사 보이는 실루엣 눈꼬리에 잔잔히 이는 파문은 해탈의 미소일까 청춘도, 행복도 아, 추억마저도 우화(羽化)해버린 가슴 증오 숙성한 미소에는 가슴 저려 두 눈을 감아야 ..
거울 속의 장마 거울 앞에서 꿈을 다듬던 때가 기억이 나지 않는다 그랬구나 이러저러 구차한 구실이 허연수염만 웃자라게 하였구나 흐린 날, 판자 울타리 앞에 옹기종기 동네 노인들 모아 영정 사진 찍어주던 사람 생각은 왜 날까 긴 세월, 홀로 빈가슴 지키는 이 온기는 무엇일까 돌려..
쓰디쓴 독백(獨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이 물려받은 몸과 마음을 그르쳤는데 그 어느 구석에 살 떨리게 양심을 딛고 올라서서 담배만큼은 피우지 말라고 할 체면인들 남아 있겠으며 설사, 사하라 사막에 눈물 한 근으로 후회막급이라고 눈 껌뻑일 여지를 생애 최후로 부여받았다 한들 ..
채혈(採血) 그대여 우린 서로 아무런 통성명도 없었는데 이렇게, 가까이서 호흡을 하다니 아무리 시대가 변하고 엔간한 것엔 놀라지도 않는 시대에 산다지만 남녀유별이 초롱초롱한데 알듯 모를 듯, 야릇한 미소 가득 피우며 무소의 뿔처럼 다가와 내밀하게 가린 옷깃을 열고 수줍디 수..
폐암병동(肺癌病棟) 인간의 몸은 이들에게 마지막 숙주일까 이웃하여 공생은 아니 되는 걸까 수술이 끝나 하룻밤을 중환자실에서 보내고 막 올라온 들숨, 날숨들의 하소..... 5층의 폐암병동에는 가혹한 신조(信條)가 산다 가만히 누워있으면 안 된다 무릎만 온전하면 걸어라 아프기 전처..
남은 봄, 당신에게 남깁니다 봄에서 사랑을 캐온지도 수십 년은 더 되는 것 같군요 동장군을 녹이고 새 생명을 움 틔우는 걸 보며 올해는, 만개한 산벚꽃 보며, 그대인 양 환희의 울음을 터뜨릴 것만 같았는데 올해도 어김없이 사나흘, 비 돌풍 업은 빗자루질 하듯이에 허망하였지요 주섬..
깜부기 추억 청보리 위로 5월이 지나간다 야위어 곯은 눈곱 누런 눈물의 보릿고개가 너울댄다 보리가 패일 무렵 꼭, 그 시기에 걸리는 깜부기병 아무리 보리인양해도 그 시커먼 가루 덩이는 어쩔 수 없는 걸 지금도 생존해 있을까 그 독한 농약을 이겨냈을까 넘실대는 바람 사이로 콧수염..
봄의 끝에 서서 청보리밭 가운데서 바람에 물어보면 그리움이 무엇인지 알 수 있을까 하나하나 꽃으로 5월에 피우느라 늦는 걸 알 수 있을까 청보리밭 가운데서 눈을 감으면 사랑이 무게를 알 수 있을까 머리에서 가슴까지 그 불과의 거리를 드물게는, 한평생이 걸린다지만 청보리밭 가..
사랑하였는데 대하여 2 사랑은, 가장 아름다운 꿈이었습니다 부드러운 미소와 황홀한 눈물 목화솜 같은 가슴과 젖지 않는 손수건 그리고 흐르는 시간 위에 새겨진 기억을 지우는 치매까지 온 계절을 누린 삶이었습니다 사랑은, 천칭(天稱) 저울처럼 두 마음을 올려놓으면 수평이어야 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