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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임 전상서 동안 보고 싶었다는 말은 접겠습니다 마음 한 자락이 온 계절을 휘감아 돌아오는 열두 달이 길기도 깁니다 몽유병에 떠는 새벽 초승 달빛 봄밤에 우는 소쩍새 아니 보고, 못 들은 척 돌아와 누운 쓸쓸은 견딜 만하다, 이제는 설움이 되었습니다 새삼스레 오늘은 무시로 오가던 ..
여울목 어디에 내린 빗방울일까 어디에서 녹은 눈송이일까 콘크리트 틈새를 흘러왔을까 논배미 둑을 넘어왔을까 소음과 악취도 묻어왔을까 새벽별 보고 걸었는 내 발자욱도 아, 청상(靑孀)의 다듬이소리도 담아 왔을까 채 여물지 못 하였기에 채 아물지 못 하였기에 세상에는 내걸지 못..
대나무 꽃 곧고 바르어라 푸른 빛에 감추고 삿된 유혹, 아무 들이지 않는 오직 한마음 봄안개 아무리 홀려도 지조는 이러해야 하느니 온마음 다하여 후회없이 올곧다 가노라 표표히 스러지는 생애 끝 단 한 번의 뽀얀 미소 77051602. 邨夫 Ador. 노래; Forever - Steve Raiman
인연은 끊는다고 끊어지는 게 아니었습니다. 1 어제는, 폭설에 가까운 일기예보를 들으며 잠이 들었지요 오늘은, 하얗게 덮인 한라의 허리를 걸으며 생각하였습니다 평범하게 살아오며, 내 의지로 하여보지 못한 많은 일 중에 인연(因緣)이라는 불가(佛家)의 섭리를 찾아 한 번은, 먼 여행..
애비가 부르는 노래 무엇으로 흐르는 저 아이 눈물을 멈추게 할 수 있을까 촛불 앞에서 하얗게 영혼을 사르는 가슴을 무엇으로 토닥이며 어루만질 수 있을까 사랑이니 인생이니 저 끝없이 생성되는 불협화음들 삶이란 이름으로 얽히고설키는 건 당연한데 그 사이 사이를 사랑이란 이름..
* Capriccio Italian(이태리 綺想曲 -Tchaikovsky) 깨어나라 백의민족이여 하얀 옷 즐겨 입는 민족이여 단군의 슬기로운 백성이여 새해가 밝았으니 새마음으로 시작하자 내 생각보다 더 큰 생각 앞에는 나는 내려놓자 바르고 옳은 앞에서는 나는 없자 네 것, 내 것 다투다 나라 빼앗긴 치욕 또, 그 ..
시외버스 정류장 함박눈 내리는 밤 텅 빈 정류장 홀로 기다리는 막차에는 오랜 그대가 멀리에서 온다 청춘의 반을 설레이다 말도, 글도 되지 못하고 죽어간 하얀 조각들이 온다 쏟아진다 오늘 위에 어제 위에 하얗게 하얗게 아주 쌓이면 모진 세월도 저혼자 몰래 숨어다니던 뒷길도 지워..
이별도 오래이면 사랑인 것을 우리 사랑에 이별이란 어떤 건지요 눈물로 불 밝힌 날 그 날 수 헤아려, 한 달이나 한 해를 넘겨야 이별이라는지요 우리의 삶에 이별이란 어떤 건지요 가슴에 대못을 박고 떠났어도 하늘 어딘가에라도 살아만 있어 미우면 욕이라도 들리게, 살아 있지 죽었느..
해 그믐에 비 해 그믐에 내리는 비는 어디에도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상념들일 거다 연(緣)의 덧없음을 알면서 만지작거리는 온기 하나 밤새워 토렴하다 창밖을 본다 바람 우는 소리 세차게 창문을 두들기는 빗소리 떠나지 못하는 걸까 보내지 못하는 걸까. 2015.12. 23. 邨夫 Ador. I Will Alway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