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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인연 붓으로야, 무얼 못 그릴까? 말로야, 무슨 말인들 못할까? 허지만 허지만 꽃 향기에 취하듯 어디선가 부르는 소리에 돌아보았듯 사랑은 그렇게 오지만 봄바람처럼 잠시 불어오는 바람이라면 그냥 바람인 거야 사랑은 올때, 야생마를 타고 와 언제라도 떠날 것처럼 시험을 하려들지 그..
차마, 버리지 못하는 편지 진달래꽃 닮았다 하였지요 그래요 내가 먼저 딱 한 번, 얼굴 붉히고 말래요 아무 말 당신만 가슴에 담았다는 거 또, 같이 늙어가도 먼 훗날 미운 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 이 마음 태어나 처음으로 보냅니다 행복을 준다는 약속 바로, 답으로 주실 거죠? 어느 봄..
가슴에게 미안만 합니다 가슴에게 그리움을 남기려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이별을 만들려 사랑하진 않았습니다 그러니까 내 가슴이 폐가(廢家) 되어 부서져도, 얼마나 봄 여름 가을 겨울을 비와 눈과 바람과 어둠에 잘 견뎌내는지 죽은 사랑이어도 평생 한 마음으로, 살아지는지 더욱, 증..
장년의 가을 동화 이제사 말이지만 그대와 난, 약속 같은 것도 없이 강 건너에서 서로를 향하여 서성이기만 하였어 검푸르게 흐르는 강물을 바라보기만 한거지 가끔은 열정으로 하얀 포말도 일었지만 처음 부터 다시 흐르기엔 거슬러 가 흘러올 수 없음도 잘 알고 있었지 건느기엔, 멀지..
여수(旅愁) 2 역마살은 아니라지만, 세상구경 나선 김에 찾는 집 번지가 없어진지 오래다는 읍(邑)소재지 파장하는 오일장 어디선가 오래 삭은 탁배기 내음이 허기진 배를 유혹한다 멋 부린 소양강처녀 상호(商號) 때문인가 아니면, 아침 어림셈에 못 미치는 오늘의 수입(收入) 때문인가 40..
* 홀로 피는 겨울 겨울 안개 내리면 망각(忘却)이 울어 온다 버리고 비우노라 그리움에 대한 천대(賤待), 평생이자 하더니 눈 맞으며 걸어오는 환영(幻影)에는 대롱대롱..... 체념(諦念)도 환희(歡喜)도 허연 눈썹에 매달려 얼어붙기만 하였으랴 바람에 바래고 바랜 증오(憎惡) 그 서늘한 미..
중환자실(重患者室) 중환자실은 환하다 환한 형광등이 꺼지면 희망이 꺼질까 얼굴들이 어둡다 주렁주렁 부귀영화 두르고 누운 이도 스스로 근본(根本)을 파버렸다는 노숙자(露宿者)도 행려병자(行旅病者)도 모두 입을 꼭 다물고 있다 인간, 누구도 누운 체 와서는, 누운 체 나간다 이승과..
나, 그대 그리워해도 될까요? 노을이 곱습니다 문득, 그대도 지는 노을을 보고 있으리는 생각에 이 달이 지나면 이 시간, 다시는 오지 않을 것만 같아 오늘, 오래 품어온 하늘 이야기 마치려합니다 동안, 서로의 안부 그러고 싶어 무소식이었겠습니다 새삼, 감추고 싶은 일기도 있었겠습니..
인생(人生) 아름이 넘는 곰솔 가지에 바람이 잔다 절기는 경칩이라 옛날 같으면, 새해 농사 준비로 쟁기 꺼내어 손질도 하겠네 아득히, 걸어온 길이 삼삼히 눈에 차오른다 부모님 곁을 떠나, 두 발(足)로 세상 내디딘 길 그 위에서 만난, 많은 이들은 인생의 큰 스승이었네 진정한 용기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