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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이 가슴으로 촛불 하나 켜놓은 당신이 달보다도 높이서 환히 비추리라는 믿음을 거둔다 하여도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계절마다 데자뷔에 홀려 꿈꾸듯 마주하던 시간 모두 지우라 하여온다 해도 정말로 나는, 잊고 있었습니다 당신이 원한..
가을은, 아픈 장마비로 떠나고 인연 하나로 몸살을 앓는 가을이, 아예 작정한 장맛비로 내린다 이만큼의 세월 앞에서 지난 시간을 들먹이는 게, 우습고 부질없음에 눈이 감긴다 세월의 무게를 느낄만 하니 몸 안에 함부로 들어온 고약한 친구와의 싸움, 아직, 다 끝내지 못하였는데 뜨거..
* 당신의 의미 1 당신이 하늘에서 내리는 비라면, 나는 말없이 젖는, 아무 것이어도 좋겠습니다 소복이 내리는 눈이라면, 나는 그 또한 피하지 않을, 아무 것이어도 좋겠습니다 허지만 바람으로 불어온다면, 나는 그 의미를 받아내기 어려워 이 노래도 여기서, 그만 멈추어야 할 것입니다 ..
겨울로 가는 아름다운 아침 이른 아침 사이버 숲을 산책하다 어느 시인 프로필 앞에 멈추고는 환한 미소꽃 한 아름 안고 왔다 아무개 49세 2004년 허릿춤 조롱박처럼, 그 나이 해당 연도를 옆에, 살짝 써 놓아 한사코, 40대에 머물고 있다 가만 있자 2004년에 49세이면, 아뿔싸..... 셈하여 무엇..
왜, 광화문 연가가 부르고 싶을까 바람마저 얼은 밤 혼자서 하늘을 지키다가 어느 불도 꺼진 새벽 창가에 촛불에 고인 눈물 어는 것을 보았네 그때 홍제동에서는 광화문 연가를 밤새 한 번은 듣기 위해 잠들기 전에 라디오를 켰었지 그 곡을 쓴 이도 노랫말을 쓴 이도 이런 밤이었을까, 그..
11월의 연가 눈물이 와락 나올 것 같은 메마른 시간들이 가을비로 내린다 늘 가슴속에 비로 내리는 당신은 바람 불어오는 곳에 살지 다시 안 보려 도리질했던 세월 안다 꽃 없이, 눈물처럼 살아가기 더욱 안다 한때 내 삶의 이유가 되리라 한, 당신은 바람 불어오는 곳에 살지 내 몸 식어지..
* 어떤 이별 계절마다 헐벗은 가슴에 당신을 묻습니다 부엉이 울음 그치기까지 은은한 통증으로 묻어도 묻어도 살아나는 우리 이별 꿈속에서는 다른 사람의 이별로 보입니다 그리움도 오래이면 증오를 키운다지요 안개비 오는 날엔 부치렵니다 자박자박 비 사이로 당신이 떠나는 날이었..
* 사랑하다 말은 이유 한여름을 그리도 무성하더니 아무와도 몸을 섞어 하늘을 가리더니 그대는 어쩌면 죽어서도 부끄러운 줄 모르나 봅니다 혹시나 이 가을 사랑 하나 주울까 추억 여행이신지요 사랑이란 이름으로 또 유희하려는지요 그런데, 보세요 실핏줄까지 오그라 붙은 채 죽어, ..
* 낙엽 지던 밤 가을 이슥한 시각에 앞마당을 서성이는데 쓸쓸이, 몸에 배면 아니 된다고 그림자 하나, 졸졸 따라다닌다 아흐레 전에는 살, 다 발라버린 생선뼈 같던 것이 그새, 가을 좀 먹었다고 통통하게 살 오르는 저 달 봐라 시월도 하순이면 담장 아래로 낙엽들을 불러모으는데 추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