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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 기다림 3 맑은 아침입니다 가슴이 설레입니다 유리잔에 맑은 샘물을 반만 담았습니다 나머지 반을 고운 햇살이 찰랑이면 얼마나 좋을까요 기다리는 즐거움 조금 늦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합니다 한낮도 지나, 저물어 오면 아마..... 바쁜 오늘이었나 봅니다 비구름이 비를 준비하는 걸 ..
중년 그리고... 살아오는 동안 단, 한 번뿐인 것들이 이렇게 많은 줄을 몰랐다 사랑이나 인생도 잠을 자고 술을 마셔도 내가 원하고 바라는 몫은 영원히, 남아 있을 줄 알았다 어느 날 갑자기 내 안의 것들이 나가 나를 바라보며 서 있고 빈자리엔 어둠만 먹고 사는 허무가 산다 그것도, 잠..
간신히 늙다 봄이 어디쯤 왔는가 침침한 눈, 울타리 넘어 먼 하늘 가는데 거무죽죽한 목련꽃봉우리 봄마중 나왔느냐 손 흔든다 웅웅대는 겨울 귀 피아노 흑백건반 같은 이빨에 녹내장이 조금 남겨놓은, 빛 한 옹큼 이 청춘으로, 화관들고 봄 처녀 마중나가도 될까 또, 허리와 무릎이 지팡..
오늘 밤에는, 등(燈) 하나 내걸겠습니다 오늘 밤에는 눈보라가 세상을 쓸어대는 처마 끝에 보랏빛 등 하나 내걸겠습니다 오래전에 무소식인 내 그리움을 위해, 그리고 길 잃은 낯선 그리움을 위해 높이 걸어놓으렵니다 그리움이라는 것이 성사(成事) 아니 되어도 뻔뻔, 용감하게 돌아오는..
밥 푸는 순서에 대한 소회 어느 카페에서 읽은 글이 잠자리에 들어서도 살아나, 한 시간이 지나도록 헤매다 불을 켜고 일어났습니다. 보통의 일상인데, 글을 쓴 이의 어머니에 대한 이야기여서 인지, 아니면, 연관되는 명제가 있어서인지... 심사가 어지러워 아무래도 그 어지러운 걸 꺼내..
추억을 묻으며 Ⅰ 추억은, 인생의 어느 한때 온 마음으로 열정을 사른 흔적입니다 계절마다 알려오는 바람 편에 짙은 꽃향기, 아니면 지는 낙엽 눈 속에서도 활짝 피운 복수초 봄 소식에 어둑해지는 건물 그늘에서 낯익은 모습으로 홀연히, 걸어 나오는 겁니다 사는 동안에 갈무리된 아무..
이별 우리, 내일이면 각기, 제 시간 속으로 걸어 갑니다 나는, 마음이 널부러져 새 소리며, 꽃 향기며 아무, 아는 체 못 할 겁니다 부디 마음 가운데 심은 언약 더러는, 아주 잊히는 새날 오시기 바랍니다 67111501. 외담 Ador.
세밑을 흐르는 침묵 해발 1,500고지 상고대 같은 것들에 가슴 베이던 날들이 지나간다 문득, 문득 살 떨리는 일이나, 천재지변 같은 것에 놀래서 주저앉거나 가슴 쓸어내리지 않고 덤덤해지는 세월이면 살 만큼 살은 걸까 아니면, 당신과 나의 죽음도 나뭇잎 하나, 꽃 한 송이 지듯이 아, 처..
* 이제 생각해 보니, 사랑은 2 아무도 들여다보지 않은 눈 그윽이 담고 아무도 말 걸지 아니한 마음 가만이 안아 아무도 들어갈 수 없는 가슴에 고이 누여도 하얀햇살에 시나부로, 조금씩 여위다 계절 바뀌면 한 번쯤은 비바람 몹시 이는 영원한 빈방 02090911. 邨 夫 Ado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