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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록😀 Ador 빈서재 (644)
아름다운 因緣이 고이는 방
나에게 쓰는 가을 편지 내가 봄일 때에는 무슨 꿈꾸었을까? 그 꿈, 너무 높아 헤매지는 않았을까 내가 여름일 때에는 무얼 하고 있었을까? 늘, 준비 못하는 게으름으로 중도에서 방황하다 헛되이 보내진 않았을까 내가 가을일 때에는 여생의 의미 준비는 할까? 잃은 것, 거두어들인 것, 어..
* 아버지라는 이름 아버지란 이름에는, 응석 부리고 싶은 마음도 산다 겨울의 처마 밑 제비집엔 바람 홀로 사는 걸 알면서도 찬비 맞은 것처럼 파고들어 머릴 묻고 싶은 때가 있다 흰 머리, 마냥 어머니 품에 묻고 펑펑 울고 싶을 때가 있다 아버지란 이름에는, 애틋한 사랑 이야기도 산다 ..
* 개망초꽃 봄에서 가을까지 하늘 하늘 고와라 더는 나눌 수 없이 갈래졌어도 아픔이지 않게 슬픔이지 않게 세월에 바래어온 하얀 얼굴 우리네 먼 조상이 이러하였지 꼭, 살아내야 할 이유 하나 보듬고 아무 곳에도 뿌리로 어우러지며 살았었지 한을 삭힌 낮달 닮은 모습이 고와라 살아서..
* 5월에는 5월엔 가슴에 하늘을 담자 철쭉 흐드러진 언덕에 구름베고 누워 눈을 감자 풀내음 이끄는데로 가만히 더듬어 보자 어머니 젖무덤을 그리고, 나즉이 불러보자 어머니 눈물 담은 용서 빌고 빌며 뉘엇 뉘엇 사위 묻힌들 어떠리 당신께선 평생 눈 안에 담은체 살다 가셨는데 이렇게 ..
* 여적(餘滴) 오늘처럼 비 바람 몹시 문을 두드리는 밤은 대문 앞에 나가 밤 늦게 기다리시던 어머니 마음 속에 슬픈 마음으로 눕는다 부르던 노래는 파도소리에 묻힌지 오래이고 타버린 재 후후 불며 혹시나 남은 꿈을 찾아보는 오늘도 거리 가득 장마처럼 지나는 발걸음들이 마치, 날 위..
* 사랑, 그 쓸쓸함에 대하여 한순간에 화르르 타오를 자그마한 몸 영혼마저 다 사를 수는 없음인가 파릇 파릇한 봄 날마다, 하루를 온통 옭아매는 이것이 사랑이라면 두렵다 해는 뜨고 지고 처연히 지는 낙엽에 또, 몸살이 난다 잠자리, 억새꽃에 잠시 머물다 가듯 그, 쓸쓸도 아닌 덧없음 ..
* 차마, 버리지지 못하는 편지 진달래꽃 닮았다 하였지요? 그래요 내가 먼저 딱 한 번, 얼굴 붉히고 말래요 아무 말 당신만 가슴에 담았다는 거 또, 같이 늙어가도 먼 훗날 미운 날 있을지도 모른다는 거 이 마음 태어나 처음으로 보냅니다 바로, 답으로 주실 거죠? 어느 봄이었던가 이 붉은..
* 우리라는 의미 2 오늘도 눈물 고인 밤을 보내기 전 나를 향하여 가만히 눈 감았음을 안다 하루에도 문득문득 어깨에 기대어 먼 길 가는 밤 기차 나는 그런다 함께 있으면서도 네가 또, 그립다 날마다 비릿한 밤나무 꽃 내음으로 휘감아오는 너를 내 땀내음은 마중 나가 한 몸이다가 여명..